술 마시고 운전하는 대리기사

음주 상태로 과속 운전한 대리기사,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한 대리운전 기사의 부적절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고객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져야 할 대리기사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과속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리운전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인천중부경찰서는 대리운전 기사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습니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로 고객 B씨의 차량을 운전하여 고양시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약 40km를 주행하던 중, 시속 100km 제한 도로에서 시속 150km로 과속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대리기사는 사건 발생 직전까지 고객과 같은 술집에 있었으며,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한 고객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고객 B씨는 운전 중 차량 경고음이 반복적으로 울리고 차선 유지가 불안정한 상황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경찰에 몰래 문자 신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사 초기 A씨는 감기약 복용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소주와 맥주를 섭취한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 소주 반 병, 폭탄주 한 잔, 맥주 두 잔을 마신 후 PC방에서 휴식을 취한 뒤 운전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측에 따르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 이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운전이 명백히 금지된 상태로, 해당 대리기사는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셈입니다.

문제의 대리기사는 카카오T 대리운전 플랫폼을 통해 배정된 기사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기사에 대해 영구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였으며, 내부 정책에 따라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대리기사의 전과 이력이나 음주 전력에 대한 사전 검증 시스템이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민간 플랫폼 업체로서는 형사 이력 열람에 법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반복적 위반자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고객 입장에서도 몇 가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드대리운전은 전 기사에 대해 100% 보험 가입을 완료하였으며, 주기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기사에게 고객 응대 예절과 운전 윤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불만 접수 시 즉각적인 조사 및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리운전 기사에 대한 자격 검증 체계 구축, 음주 전력 공개 확대, 실시간 알코올 감지 시스템 도입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는 플랫폼 업체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법률 정비와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실현 가능한 부분입니다.

소비자 보호의 관점에서, 대리운전 서비스를 단순 편의 서비스가 아닌 공공성과 안전을 내포한 영역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입니다.

특히 대리운전 기사가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것은 일반 운전자보다 더욱 엄중히 다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이제는 고객들도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기본적인 점검과 주의를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응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